칼럼

거짓과의 전쟁 (이동욱 전 조선일보 기자)
관리자
Date : 2019.07.10

거짓과의 전쟁

 

이영훈 선생에 따르면 정치권에서 거짓말이 만연하기 시작한 때는 2002년이라고 한다. 
 
민주당이 사기전문가 김대업을 의인으로 등장시켜 대선 라이벌 이회창의 아들 병역비리 무대를 만들고 폭로극을 상연한 것이었다. 이것을 왜 최초라 하냐면 거짓이 탄로나기 전에 권력을 잡았고 그 후에 거짓이 밝혀짐으로써 거짓말이 가져다 준 어마무시한 이득에 처음으로 맛을 들인 사건이라서이다.
 
저 때부터 우리나라는 재계와 과학기술계처럼 거짓이 통하기 어려운 근대적 영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에 거짓이 깊숙하게 물들어 있다. 특히 역사학계는 거짓말을 국정으로 양산해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기억저장고를 오염시켜왔다. 
 
이런 상태로는 대한민국의 다음 국호는 조선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같다. 선진국은 고사하고 머지않아 중국의 변방으로 사라질 듯하다. 
 
부디 각성된 사람들은 거짓과의 전쟁을 선포해 주시기를. 그 빅텐트 아래서 이념전쟁과 정권교체가 확연해지기 때문이다.
 
 
 
이동욱 전 조선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