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투루스 오딧세이 (진중권)
관리자
Date : 2020.07.13

 

 

 

 진중권 "검사들 사표 내지 말라, 어차피 저들 피의자로 만날것"

 

▶ https://mnews.joins.com/article/23910365#home

 

■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말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6240915000182 

 

 

■ 권력형 비리가 검사 게이트로…사기꾼·법무부 '추악한 거래'

 

▶ https://mnews.joins.com/article/23905280#home

 

■ 운동권,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진중권 FB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다 우리가 좋아서 한 겁니다.

누가 그거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옳다'고 생각해서, 내 삶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했던 일입니다.

그거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세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 했죠?

그 맹세, 지켜야 합니다.



더군다나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세요.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잖아요.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잖아요.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잖아요.

청와대, 지자체, 의회에 권력 가졌잖아요.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거잖아요.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잖아요.

다 가지고, 명예까지 바라십니까?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당신들의 그 빌어먹을 업적,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해 드렸습니다.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입니다.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세요.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진중권